• 2023. 7. 25.

    by. 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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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TI의 4가지 선호지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카를 구스타브 융의 '심리학적 유형' 이론을 바탕으로 작성된 심리유형검사가 바로 MBTI입니다. 현재 매우 널리 쓰이고 인기도 많은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입니다. 융의 성격이론의 요점은 한 사람이 외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인식),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데(판단), 각자가 무엇을 선호하는지는 본래부터 다르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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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은 사람의 행동이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고 때때로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덕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일관되고, 몇 가지 특징적 경향으로 나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심리학적 유형론의 특징은 심리적 경향성 간의 역동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 경향성을 일반적 태도에서 보이는 '내향적 태도와 외향적 태도', 정신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감각과 직관' 그리고 '사고와 감정'의 기능으로 분류합니다. 

     

    | MBTI 4가지 선호지표

    외향(E) 에너지의 방향(주의 초점)
    내향(I)
    감각(S) 정보 수집(인식 기능)
    직관(N)
    사고(T) 판단과 결정(판단 기능)
    감정(F)
    판단(J) 이해 양식(생활 양식)
    인식(P)

    오른손이나 왼손으로 자신의 이름을 써보라고 하면 누구나 자신에게 편한 쪽이 있습니다. 평소에 자주 쓰던 손이 훨씬 편하고 잘 쓸 수 있을 겁니다. 인간의 심리유형도 선천적인 선호가 있습니다. 어떤 심리유형을 좋다 나쁘다라는 가치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융이 말한 것처럼, '존재가 존재의 개별화가 되는 것', 자신이 자신의 심리유형을 인식하고 나면 가장 자기다운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 검사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위의 표와 같이 MBTI는 4가지 선호지표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1) 외향형(E)-내향형(I)

    외향과 내향의 지표는 개인의 주의집중과 에너지 방향이 인간의 외부로 향하는가 혹은 내부로 향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융은 외향과 내향이 상호보완적인 태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외향형의 사람들은 주로 외부 세계를 지향하면서 인식과 판단에 있어도 외부 사람이나 사물에 초점을 맞춥니다. 또 바깥에 나가서 활동할 때 활력을 얻습니다. 이들은 행동 지향적이고 때로 충동적으로 사람을 만나며, 솔직한 데다 사교성이 많고 대화하는 걸 즐깁니다. 

    반면 내향형의 사람들은 내적 세계를 지향하므로 외부 세계보다는 자기 내부 개념이나 생각 또는 이념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관념적 사고를 좋아하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에 의해 에너지를 얻으며 주로 생각하는 활동을 좋아합니다. 

     

    2) 감각형(S)-직관형(N)

    감각과 직관의 지표는 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에서 드러납니다.

    감각기능을 선호하는 감각형의 사람들은 모든 정보를 자신의 오관에 의존해 받아들입니다. 이들은 현재 상황에 주어져 있는 걸 수용하고 처리하는 편이며 실제적이고 현실적입니다. 또 자기가 직접 경험하는 일을 중시하며 관찰력이 뛰어나고 세세한 것까지 기억을 잘하며 구체적입니다. 감각형의 사람들은 순서에 입각해 차근차근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성실근면형이지만, 자칫,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을 중시하는 성향 때문에 전체를 보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감각형은 사물, 사건, 사람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고 사실적인 묘사를 잘하는 편입니다. 

    반면 직관기능을 선호하는 직관형의 사람들은 오관보다 통찰, 소위 말해 육감이나 영감에 의존합니다. 구체적인 사실이나 사건보다는 이면에 감춰진 의미, 관계 가능성 혹은 비전을 보려고 합니다. 이들은 세부적이고 구체적 사실보다는 전체를 파악하고 본질적인 패턴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미래의 성취와 변화, 다양성을 즐깁니다. 직관형의 사람들은 대개 상상력이 뛰어나고, 이론적이고, 추상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동시에 창조적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것을 떠나 전체만 보려고 하기에 세부적인 것을 놓치기 쉽고, 실체적이고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새로운일이나 복잡한 일에 뛰어드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3) 사고형(T)-감정형(F)

    사고나 감정은 인식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을 내릴 때 쓰는 기능입니다. 

    사고형의 사람은 객관적인 증거를 토대로 정보를 비교해서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합니다. 사고형은 인정에 얽매이기보다 원칙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정의를 중시하며 공정성을 가치 높게 평가합니다. 또한 무언가를 판단할 때도 옳고 그름에 따라 결정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객관적 기준을 중시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기분을 간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반면 감정기능을 선호하는 감정형 사람들은 친화적이고 따뜻하고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중시합니다.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부여하는 가치를 중시해 판단합니다. 논리적 분석보다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느냐 하는 점을 중시하며 원리원칙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데 더 신경을 씁니다. 이 같은 성향으로 인해 사람과 관계된 일을 결정할 때 우유부단해 지거나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4) 판단형(J)-인식형(P)

    판단형이나 인식형은 외부세계에 대한 태도와 적응 등에서 어떤 과정을 선호하는지를 의미합니다.

    판단형의 사람들은 의사결정 및 종결하길 좋아하고, 활동을 계획하고 어떤 일이든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들은 계획을 짜서 일을 추진하고 미리 준비하는 편이며, 정한 시간 내에 뭔가를 마무리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외부 행동만 봐도 빈틈이 없고 단호하며, 목적의식도 뚜렷한 편입니다. 

    반면, 인식형의 사람은 삶을 통제하거나 조정하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융통성 있게 살아가는 걸 좋아합니다. 이들은 자발적인 편이며 매사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또한 상황 적응력이 뛰어나고 새로운 사건이나 변화를 좋아합니다. 인식형의 사람들은 한꺼번에 여러 일을 벌이지만 뒷마무리는 약한 편이고, 판단형은 한 가지 일을 끝내지 않고는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판단형의 사람들은 인식형을 꿈뜨고 답답하게 보며, 인식형은 판단형의 사람들을 성급하고 여유가 없으며 조급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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