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

|| 성격장애란?

성격장애는 영어로 Personality disorder라고 합니다. 융통성이 없고 사회 부적응적이어서 타인과의 관계나 사회생활할 혹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큰 손상이나 주관적 고통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누구에게나 주변 환경이나 타인 그리고 자신에 대응하는 독특한 정서적 혹은 행동적 특징이 있습니다. 이 같은 특징들은 일생을 살면서 비교적 변함없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 이러한 특징들은 모두 합친 것이 성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성격장애는 무엇일까요? 이러한 개인의 성격 특징이 극도로 치우쳐 정상 범위를 넘어서거나, 변형된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은 청소년기나 성인기 초기부터 시작해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변하지 않으며, 여러 상황에서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로  개인 능력에 큰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회 적응 혹은 대인관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때 성격장애로 진단되곤 합니다. 자신의 성격적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부인하고 치료에 대해서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우리 주변에는 지나치게 의존적인 사람도 있고, 매우 공격적이며 도전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또 너무 수줍어 해서 대인과 관계를 맺거나 접촉조차 별로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인관계가 매우 피상적이며 자신의 속내는 전혀 털어놓고 지낼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같은 성향이 매우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지속됨으로써 한 개인이 생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직면하게 되면 성격장애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성격장애의 유병률은 일반 인구의 10~20%라고 합니다. 또,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중에서 50%가량에서 성격장애가 생깁니다. 그런데 성격장애를 앓는 이들은 정신의학적 도움을 잘 요청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성격장애 환자들에게는 자아동조적인 특징, 즉 문제 행동이 자신에게는 직접적인 불안이나 고통을 주지 않기에 자신의 성격적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고 치료에 대해서도 대개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입니다.

 

DSM-IV에서는 성격장애를 크게 세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집단에는 편집성(망상성) 성격장애, 정신분열성 성격장애, 정신분열형 성격장애가 들어 있습니다. 정상인들에 비해 다소 엉뚱한 행동을 보이고 많은 사람이 볼 때 이상하게 보이며, 동떨어진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집단에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경계선급 성격장애, 연기성 성격장애, 자애성 성격장애가 들어 있습니다. 이들은 행동이 극적이고 감정적인 데다 변덕스러운 특징을 보이는 성격장애들입니다. 세 번째 집단에서는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가 들어 있습니다. 이들은 불안하고 근심걱정이 많고,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성격장애에 맞지 않아서 따로 분류되지 않은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 집단	두 번째 집단	세 번째 집단
괴상하고 별난 특성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운 특성	불안하고 두려움이 많은 특성
- 편집성 성격장애 - 조현성 성격장애 - 조현형 성격장애	- 반사회성 성격장애 - 경계성 성격장애 - 연극성 성격장애 - 자기애성 성격장애	- 회피성 성격장애 - 의존성 성격장애 - 강박성 성격장애

| 성격장애의 원인

성격장애의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 요인들, 심리적 요인들, 사회문화적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집단의 성격장애, 특히 정신분열형 성격장애 환자의 가족에는 정신분열증이 많습니다. 두 번째 집단의 성격장애 가족 중에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알코올 중독자가 많습니다. 특히 경계선급 성격장애의 가족에는 기분장애가 많습니다. 또한 연기성 성격장애는 신체화 장애와 관련이 높습니다. 세 번째 집단의 성격장애 중에서 강박적 성향은 일란성 쌍둥이 간의 일치율이 이란성 쌍둥이 때보다 놓고 우울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회피성 성격장애는 불안 성향이 높습니다.

 

어린 시절부터의 기질도 성인의 성격장애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포심이 많았던 이는 회피성 성격을 가질 수 있고, 어려서 경미한 신경학적 증후가 있었던 사람은 나중에 커서 반사회적 및 경계선급 성격장애를 갖게 되기 쉽습니다. 충동적 성향은 테스토스테론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정신분열성 성격장애 때 혈소판 MAO의 기능이 낮고, 유연한 안구추적운동에 장애가 있습니다. 엔드로핀의 증가는 냉담한 수동적 성격과 관련이 있습니다. 경계선급 성격장애에서 세로토닌 대사의 저하는 자살이나 공격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사회적 및 경계선급 성격장애에서는 뇌파상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 성격장애의 치료

성격장애의 치료는 성격장애를 반영한다고 간주되는 문제들을 분석하고 이를 교정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합니다. 하지만 편집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비판에 과민하기 때문에 체계적 둔간법이나 합리적 정서적 상담기법을 실시하면 효과적입니다. 타인과의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의견 불일치를 보이는 사람은 논쟁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기에, 이를 교정하려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자기 표현 방법 기술을 연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경우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기성 성격장애의 경우에는 이성에게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성에게 치료를 받게 할 경우 이들은 치료보다는 치료자의 관심과 주의를 끄는 일에 집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인지행동치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강박성 성격장애의 경우에는 심리치료를 실시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어느 성격장애이든지 약물치료의 효과는 체계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