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7. 16.

    by. 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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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성격- 과정이론에 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정이론?

    과정이론이란 인간의 성격을 설명하는 데는 특성이론과 과정이론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정이론에 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정이론은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유형론과 조금 다르게, 어떻게 성격이 형성되고 만들어진 성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관심을 두는 접근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정신분석이론, 행동주의이론, 인본주의이론 등이 있습니다.

     

    정신분석이론

    정신분석이론

    정신분석이론을 살펴봅시다. 인간의 성격을 정신분석이론에 근거해 성격을 설명하는 이론가들이 꽤 있습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 호나이, 융, 머레이, 설리반, 에릭슨, 프롬 등 다양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가장 대표적인 학자인 프로이트 이론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 신경증 환자들을 만났는데, 특히나 히스테리 환자의 증상을 연구하고 이를 치료하면서 모은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정신분석론을 발전시켰습니다. 히스테리는 심리적인 갈등이 통증 혹은 마비 같은 신체적 증상으로 드러나는 신경증 중 하나로, 대개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났습니다.

    프로이트는 이의 원인은 인간의 성적 욕구나 충동에 대한 억압이며, 그러한 억압이 어린 시절 욕망과 갈등이나 좌절에서 나온다고 주장하여 그 당시 큰 센세이셔널을 일으켰습니다. 왜 그렇게 충격이었을까요? 먼저, 빅토리아 시대는 상당히 보수적이었는데 인간이 성욕에 좌우되는 존재이며 어린아에에게도 성욕이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인간의 행동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에 지배되고 있다는 주장이 자기자 자신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 시대 사람들에게 혼란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정신분석이론의 주요 개념

    정신분석이론의 주요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신분석에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정신세계는 의식, 전의식, 무의식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특히 프로이트는 이런 인간의 자각 수준을 거대한 빙산에 비유합니다. 거대한 빙산의 일각만 나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정신세계도 전체를 10이라고 볼 때 9/10가 무의식이고, 의식할 수 있는 부분은 겨우 1/10일 정도로 매우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각각의 특성을 간단히 살펴봅시다.

     

    1) 의식: 한 사람이 현시점 자각하는 생각을 뜻합니다.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거나 느끼는 모든 감각과 경험이 포함되며 사고,기억, 느낌, 지각 등이 의식에 속하고 생활의 매우 일부만 여기 포함됩니다.

    2) 전의식: 무의식과 의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평소에는 의식할 수 없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곧 의식할 수 있는 정신 세계입니다. 다시 말해, 본래 전의식은 무의식의 일부이지만 의식과 가까이에서 저장된 기억이나 생각, 지각이 의식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무의식: 사람의 가장 깊은 정신 세계에 있고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정신세계의 가장 큰 부분을 감당하며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고 행동을 결정합니다. 무의식은 정신분석의 초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정신세계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무의식을 자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 사람의 무의식 세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려면 꿈이나 실언, 신경증 등을 분석해야 합니다.

     

    본능이론

    본능이론에 관해서도 살펴봅시다. 프로이는 인간의 본능을 크게 두 가지로 보았습니다. 첫째는 삶의 본능,둘째는 죽음의 본능입니다. 삶의 본능이란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것입니다. 식욕이나 성욕처럼 생물학적 욕구가 해당합니다. 여기서, 바로 '리비도'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프로이트는 삶의 본능으로 나타나는 정신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불렀습니다. 삶의 본능은 단순히 성욕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인간에게 쾌락을 주는 여러가지 생각이나 행동까지 포함합니다.

    프로이트는 삶의 본능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죽음의 본능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본래 무의식적으로 죽음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는데 이 죽음의 본능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요소가 공격성이라고 했습니다. 이 죽음의 본능이 다른 사람을 향했을 경우 그를 죽이고자 하는 소망으로 드러나 파괴 및 공격의 행동을 하게 하고 자신에게 향했을 경우에는 자살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성격의 구조

    성격의 구조에 관해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격을 3가지 구조적 구성 요소로 분류했습니다. 첫 번째는 원초아(id), 두 번째는 자아(ego), 세 번째는 초자아(superego)인데, 이 3가로 인간의 성격이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각 요소는 각각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원초아: 인간의 정신 에너지가 저장되는 곳으로, 성격의 원시적인 부분이며 모태에게서 태어날 때 누구나 원초아를 갖고 나옵니다. 그리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자아와 초자아가 점차 분화됩니다. 원초아는 인간 성격의 생물학적 토대에 기본적인 것에 해당하는데, 식욕이나 성욕, 배설욕처럼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하는 동기와 관련됩니다. 이때 작동하는 주요 원리는 쾌락원리입니다. 즉 쾌락을 가장 추구하고 고통은 되도록이면 피하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2) 자아: 인간 성격에서 그나마 합리적인 측면에 해당하는데, 원초아가 가진 욕구를 현실에 맞게 충족할 수 있게끔 작동하는 성격의 집행자입니다. 즉 원초아는 신체적 욕구로 유발되는 긴장감을 해소하고자 작용하는데, 이때 자아가 일시적으로나마 원초아를 억합해하여 우리의 행동을 통제하고 반응하는 시간을 선택해서 특정 본능을 어떤 방식으로 만족시킬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자아의 작동 원리는 현실의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현실적 원리입니다. 단, 여기서 유의할 것이 있습니다. 자아가 원초아의 욕구를 좌절시키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자아는 원초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고 하며, 다만 그 방식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3) 초자아: 인간 성격의 사회적인 구성요소입니다. 개인의 양심(내적 도덕성)과 개인의 자아 이상으로 작동됩니다. 초자아의 주된 목적은 도덕적 완성 추구입니다. 다만 초자아는 원초아가 쾌락만을 추구하는 걸 누르면서 사회적인 요구에 부합하도록 만족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초자아의 작동 원리는 도덕윈리입니다.

     

    이 3가지 체계는 따르는 원리가 각각 다릅니다. 보통 상태일 때는 자아의 지도 아래 하나의 협동체로 작동하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각 체계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때때로 어느 하나가 강해지면 다른 부분이 약해지고 또 아예 반대가 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원초아와 초자아가 내적으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때 자아가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불안

    불안도 3가지로 나뉩니다.

    1) 현실불안: 자아가 현실의 상황이나 문제를 인식하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불안입니다. 실제적 위험을 감지할 때 생기는 공포를 의미합니다.

    2) 신경증적 불안: 자아와 원초아 사이의 갈등이 일어날 때 나타날 수 있는 불안을 말합니다. 원초아 때문에 충동적으로 표출된 행동으로 인해 자칫 처벌받게 되지 않을까 무의식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3) 도덕적 불안: 초자아와 원초아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되기 쉬운 불안입니다. 도덕원리를 어겼을 때 가질 수 있는 죄책감을 말합니다.

    이 3가지 불안 중에서 가장 대처하기 어려운 불안은 신경증적 불안과 도덕적 불안입니다. 해결해야 할 객관적인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방어기제

    방어기제도 심리학에서 중요한 용어입니다.원초아가 현실의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공격적 혹은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할 때 자아는 불안감을 느끼면서 모든 유기체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선에서 이러한 시도를 들어주고자 합니다. 이런 시도들을 자아의 방어기제라고 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방어기제를 사용해서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방어기제를 사용하면 병리적이 될 수 있습니다. 무의식을 억누르고 왜곡하는 데 자신의 정신 에너지를 모두 쏟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주요한 방어기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억압: 위험한 요소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혹은 의식에서 밀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을 학대해 온 부모에 대한 오래된 적대감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2) 부정: 현실에서 일어나는 위협적인 문제나 외상적인 사건을 거부하는 것을 말합입니다. 연인이나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그럴 리는 없다고 부정하며 믿지 않는 경우입니다.

    3) 반동 형성: 억합하는데도 자꾸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나 깊은 욕망이 의식 바깥으로 뚫고 나오려고 할 때 오히려 그 욕구와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의식 속에서 자기 아이를 미워하는 엄마가 지나치게 아이를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는데, 사실 이 엄마는 자기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투사: 자신에게 있는 나쁜 충동을 타인이 가진 것으로 여기면서 그 원인을 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를 미워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며 오히려 상대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5) 합리화: 자신의 실패나 그른 행동을 그럴듯한 핑계를 사용해 정당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솝우화 속 여우 이야기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우가 그 어떤 노력에도 포도를 딸 수 없자 저 포도는 너무 시어서 먹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6) 전위: 어떤 대상에게 자신의 본능적인 충동을 완전히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 그 대상을 너무 위협적이지 않은 대상으로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아빠에게 심하게 혼난 아이가 자신의 동생을 때리고, 그 동생은 키우던 개를 발로 차는 것 같은 행동이 이런 것입니다.

    7) 승화: 전위의 한 형태인데, 무의식적 욕망을 사회적 측면에서 공공에게 유익이 되는 활동으로 전환하는 걸 말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수도사들이 자신의 성적 에너지를 많은 사람을 향한 희생과 봉사로 전환하는 것도 이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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